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과하지욕(胯下之辱)

이한기2024.05.28 18:10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과하지욕(下之辱)

 

어려운 처지에서 인내심을

갖고 끝내 굴욕을 참아내다.

下之辱(과하지욕)

 

중국 한(漢)나라 때의 명장

한신(韓信)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남의 집에

빌붙어 밥을 얻어

먹으며 살았다.

그는 청년이 되어서도

가난에서 벗어날 

없었으나 장차 나라에서

이름을 떨치는 장군이

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무술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신은 허름한

옷을 입었으나 허리에는

항상 긴 칼을 차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고향인 회음현의 시장

거리를 지나갈 때였다.

마침 곁을 지나가던

건달이 그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봐! 겁쟁이 주제에

꼴사납게 칼을 차고 다녀?

네놈이 용기가 있다면

그 칼로 나를 한 번

찔러봐라!

못 한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 가야 한다.”

건달은 한신의 앞길을

가로 막고 보란 듯이

가랑이를 쩍 벌렸다. 

 

그러자 주위로 시장

사람들이 몰려들어

과연 사태가 어찌 되어

가는지 지켜보았다.

한신은 그때 바닥에

엎드려 건달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 갔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낄낄대고 웃으며 그를

‘겁쟁이’라고 놀려댔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한신은 한나라를

세우는데 큰 공헌을 

초왕(楚王)에 봉해졌다.

 

이때 그는 고향을 찾아가

옛날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줬던 바로 그 건달을

만났는데, 상대는

앙갚음하기 위해 온

것으로 알고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러나 한신은 오히려

그 건달에게 중위 벼슬을

주고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옛날 이 사람에게

망신을 당할 때 왜 내게

칼을 뺄 용기가 없었겠소?

그때 모욕을 참지 못하고

이 사람을 찔렀다면,

나는 죄인의 신세를 면치

못해 인생을 망치고

말았을 것이오. 

그때 그 치욕을 참고

이 사람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 갔기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지요. 

내게 인내심을 가르쳐 준

사람이니 고마움을 전할

수밖에요.”

 

이 같은 한신의

일화에서

‘과하지욕(下之辱)’

즉  ‘가랑이 밑으로

기어 가는 치욕(辱)’을

이르는 사자성어

(四字成語)가 나왔다.

 

큰 뜻을 지닌 사람은 쓸데

없는 일로 남과 다투지

않고, 굴욕을 견뎌내어

장차인물로 우뚝 서게

된다는 것이다.

 

- 옮긴글 -

 

*(과)*

사타구니  과

 

*下(하)*

1.아래  하, 밑  하

下向(하향)

2.아랫사람  하

下嫁(하가)

3.뒤  하 下略(하략)

4.낮출  하 下誠(하성)

5.내릴  하, 내려갈  하,

내려줄  하 下野(하야)

6.물리칠  하  却下(각하)

7.떨어질  하 下落(하락)

8.손댈  하, 착수할  하

下筆(하필)

9.끝날  하, 마칠  하

下學(하학)

10.조건  하, 환경  하

情勢下(정세하)

 

*之(지)*

1.갈(go)  지

之東之西(지동지서)

2. ~의  지

人之常情(인지상정)

3.이(this)  지

論之(논지)

 

*辱(욕)*

1.욕  욕, 욕될  욕,

욕보일  욕, 더럽힐  욕

辱說(욕설)

2.욕되게 할  욕

[[ '너무나 분에 넘치는

일'을 겸사(謙辭)하여

이르는 말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6 3월 / 목필균 이한기 2024.03.03 26
255 선물 / 나태주 이한기 2024.04.05 26
254 질문과 대답 이한기 2024.04.29 26
253 고(故) 김광림 시인 이한기 2024.06.11 26
252 아침/천상병 이한기 2024.06.20 26
251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이한기 2024.07.05 26
250 어디까지 갈것인가 이한기 2024.07.04 26
249 The Longest Bridge in the U.S. 이한기 2024.07.06 26
248 Goblin Valley State Park in Utah 외 아름다운 경치 감상해 보세요 관리자 2024.02.09 27
247 USS California(BB-44) 관리자 2024.02.21 27
246 윌리엄 부자의 한국 사랑 이한기 2024.06.20 27
245 벌거벗은 임금 이한기 2024.07.04 27
244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관리자 2024.02.16 28
243 봄을 찾은 벗 이한기 2024.02.24 28
242 '가시의 화려한 부활' 감상 이한기 2024.04.14 28
241 내 마음은 어디에 있나요 이한기 2024.05.16 28
240 행운을 가져다주는 말버릇 이한기 2024.05.10 28
239 남편이 지켜야 할 27훈 이한기 2024.05.23 28
238 K2-18B 이한기 2024.06.13 28
237 6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관리자 2024.06.16 28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3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