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01/29/Y7LWYBD7URAZXBDCP3AD7QZIJA/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매화를 찾아서
- 신경림(1935~)-
구름떼처럼 모인 사람들만 보고 돌아온다
광양 매화밭으로 매화를 보러 갔다가
매화는 덜 피어 보지 못하고.
그래도 섬진강 거슬러 올라오는 밤차는 좋아
산허리와 들판에 묻은 달빛에 취해 조는데.
차 안을 가득 메우는 짙은 매화향기 있어
둘러보니 차 안에는 반쯤 잠든 사람들뿐.
살면서 사람들이 만드는 소음과 악취가
꿈과 달빛에 섞여 때로 만개한 매화보다도
더 짙은 향내가 되기도 하는 건지.
내년 봄에도 다시 한번 매화 찾아 나섰다가
매화는 그만두고 밤차나 타고 올라올까.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87 | 오늘은 스승의 날, 교육감이 교사들에게 보낸 감동의 편지 | 관리자 | 2024.05.14 | 17 |
| 386 | 델타항공이 띄우는 ‘애틀랜타’… 한국인 美 여행 ‘핫플’ 거듭나 | 관리자 | 2024.06.10 | 17 |
| 385 | 마지막 5분 | 이한기 | 2024.06.25 | 17 |
| 384 |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 | 관리자 | 2024.06.16 | 17 |
| 383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이한기 | 2024.06.26 | 17 |
| 382 | 개여울 - 김 소월 | 관리자 | 2024.01.11 | 18 |
| 381 | 평상이 있는 국수 집 - 문태준- | 관리자 | 2024.01.12 | 18 |
| 380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밤 두톨에서 영글었다 | 관리자 | 2024.01.16 | 18 |
| 379 | 민족대표 한용운 선생… '님의 생가'를 찾아서 | 관리자 | 2024.01.26 | 18 |
| 378 | [신간] 하상욱 단편시집 '서울 보통 시' | 관리자 | 2024.01.31 | 18 |
| 377 | 새해 인사 - 나태주- | 관리자 | 2024.02.11 | 18 |
| 376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 | 관리자 | 2024.02.11 | 18 |
| 375 |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선 | 관리자 | 2024.02.11 | 18 |
| 374 | 하여가 - 이 방원- & 단심가 -정몽주- | 관리자 | 2024.02.12 | 18 |
| 373 | 일본을 놀라게 한 아름다운 시 시바타 토요 - 약해 지지마- | 관리자 | 2024.02.21 | 18 |
| 372 | 싸워서 이기고도 손해보는 5가지 | 이한기 | 2024.03.12 | 18 |
| 371 | 필라델피아를 끝으로 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관리자 | 2024.03.20 | 18 |
| 370 | 민들레 홀씨 / 조광현 | 이한기 | 2024.04.04 | 18 |
| 369 |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 이한기 | 2024.04.23 | 18 |
| 368 | 어머니 말씀 | 이한기 | 2024.05.12 | 1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