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인과의 차 한 잔 ⑤ ‘불가능’의 詩學을 탐구하는 시인 이성복

관리자2024.01.02 19:24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nNewsNumb=202108100048

 

문인과의 차 한 잔 ⑤ ‘불가능’의 詩學을 탐구하는 시인 이성복

 

 

위의 원문 기사를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에서 노파 역의 배우는
  ‌돌절구에 이빨을 부딪치는 연기를 하는데,
  ‌실제로 두세 개를 부러뜨렸다 해요. 저처럼 겁 많은 사람은
  예술 안 하면 안 했지, 그런 거 못 해요.
  ‌이런 게 예술가와 딴따라의 차이일 거예요.
  ‌예술, 자신의 전 생애를 거는 것!〉(10쪽)

 

 

《불화하는 말들》 

〈한 편의 시는 한 편의 인생 쓰기예요.

  잘 쓰는 게 잘 사는 거지요.〉(78쪽)

 

 

 


 아포리즘 형식의 시론집 《무한화서》(2015)에 이런 구절
 
  ‌〈시는 말하는 게 아니라, 말을 숨기는 거예요.

혹은 숨김으로써 말하는 거예요.

슬픔을 감추는 것이 슬픔이에요.〉(95쪽)

 

 

 

 

버스가 지리산 휴게소에서 십 분간 쉴 때,

  ‌흘러간 뽕짝 들으며 가판대 도색잡지나 뒤적이다가,
  ‌자판기 커피 뽑아 한 모금 마시는데 버스가 떠나고 있었다.
  ‌종이컵 커피가 출렁거려 불에 데인 듯 뜨거워도,
  ‌한사코 버스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자리에 앉으니,
  회청색 여름 양복은 온통 커피 얼룩.
  화끈거리는 손등 손바닥으로 쓸며,
  바닥에 남은 커피 입 안에 털어 넣었다.
  그렇게 소중했던가,
  그냥 두고 올 생각 왜 못했던가.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는 삶은 꿈이다.
  -이성복의 ‘그렇게 소중했던가’ 전문

 

 

 

 

2024년 1월 2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 관리자 2024.04.18 11
387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선 관리자 2024.02.11 18
386 마음의 길 관리자 2024.03.14 13
385 마지막 5분 이한기 2024.06.25 17
384 마치 연꽃처럼 이한기 2024.06.25 21
383 말(馬) 이한기 2024.07.07 23
382 말과 마부 이한기 2024.02.29 45
381 매화梅花 / 매화梅花 이한기 2024.03.07 31
380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주가 시간외거래 5%↑ 관리자 2024.04.08 8
379 명언(名言) 이한기 2024.06.27 23
378 명언(名言) 이한기 2024.06.17 50
377 명언名言 일별 一瞥 이한기 2024.04.29 33
376 명장(名將) 일별(一瞥)(1) 이한기 2023.10.10 79
375 명장(名將) 일별(一瞥)(2) 이한기 2023.12.02 52
374 명장名將 일별一瞥 (3) 이한기 2024.02.28 48
373 모순矛盾 이한기 2024.02.13 34
372 못찾겠네요 석정헌 2015.03.02 198
371 무괴아심(無愧我心) 이한기 2024.05.25 22
370 묵상(默想) 이한기 2024.07.11 15
369 문예감성이 배출한 김봄서 시인 파키스탄 진출 관리자 2024.02.21 1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3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