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목필균
햇살 한 짐 지어다가
고향 밭에 콩이라도
심어 볼까
죽어도 팔지 말라는
아버지 목소리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매지구름 한 조각
끌어다가
고운 채로 쳐서
비 내림 할까
황토밭 뿌리 번진 냉이꽃
저 혼자 피다 질텐데
늘어지는 한나절
고향에 머물다 돌아가는
어느 날 연둣빛 꿈
* 목필균睦弼均
(1954 ~ ) *
춘천교육대학교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95년
'문학 21' 신인상 수상
시집 : '거울보기',
'꽃의 결별'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