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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감성이 배출한 김봄서 시인 파키스탄 진출

관리자2024.02.21 01:35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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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765925

기사의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

 

 

 

 

봄 달을 걷다

김봄서

하늘 한 귀퉁이 오려낸다

봄바람 드나들며

꽃무늬를 낼 수 있도록,

그이는 밤눈이 어두울지 모르니

화사한 봄 달을 걸어두면 제격이겠다

무채색 그리움이 추억의 에너지를 긁어모아

화제火祭를 드린다

오랫동안 얼어붙은 언어를 토막 내어 질그릇에 담아

쓴 물을 우려 낸다

미처 고르지 못한 언어가 앙금처럼 가라앉았다

내게 봄은 낡은 속도로 오지만,

자꾸만 웃음이 난다

사람도 봄이 오면 몸에

꽃이 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달빛처럼 따뜻한 꽃이 핀다는 걸,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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