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마음
석정헌
내 속을 나도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갈피 잡지 못하는데
하물며 남의 속 어찌할까
무겁게 땅을 미는
개별의 삶이
분노에 섞여 어울리지 않지만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가벼움은
함량 미달의 마음을
밀어 부치는 익숙함 뿐인데
잠시 팽팽한 고요 속에서
쌀랑이는 써늘한 새벽 바람에
배롱나무 다 진 꽃처럼
허무할뿐이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1
-
세상살이 허무한 마음이 한 두가지겠습니까. 체념도 했다가 수긍도 했다가 그게 아니다 싶으면 가끔은 성질부려도 괜찮습니다 이유없는 반항이 있나요?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469 | 겨울의 초입3 | 2021.11.06 | 34 |
| 468 | 아직도3 | 2022.02.17 | 34 |
| 467 | 밥값5 | 2022.08.03 | 34 |
| 허무한 마음1 | 2022.09.07 | 34 | |
| 465 | 욕을한다 | 2015.02.17 | 35 |
| 464 | 괴로움에 | 2015.03.10 | 35 |
| 463 | 탁배기1 | 2015.03.17 | 35 |
| 462 | 당산나무 | 2015.11.03 | 35 |
| 461 | 기러기 날겠지 | 2015.11.28 | 35 |
| 460 | 존재하지않는 방향 | 2016.03.14 | 35 |
| 459 | 바람이었느냐고 | 2016.04.23 | 35 |
| 458 | 허무한 마음 | 2016.04.29 | 35 |
| 457 | 어둠 | 2016.05.28 | 35 |
| 456 | 바람에 스쳐 간 사랑 | 2017.07.12 | 35 |
| 455 | 음력 7월 17일 백로2 | 2017.09.07 | 35 |
| 454 | 가을 울음 | 2017.10.09 | 35 |
| 453 | 삼합 | 2017.11.29 | 35 |
| 452 |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 2017.12.09 | 35 |
| 451 | 헐벗은 나무 | 2018.12.25 | 35 |
| 450 | 숨죽인 사랑 | 2019.08.12 | 3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