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애처로움에

석정헌2015.03.02 05:58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애처로움에


                석정헌


저녁 어스럼은

사랑에 굶주린 시인의 희망

아무도 보지 않는 어둠에 숨어

혼자 숨 죽이고 사랑을 붙잡아 본다


일진 광풍이 지나 가고

추억의 한줌 따뜻하게 움켜진 주먹 안에

아무 것도 해줄수 없는 사랑은 애처롭고

자꾸 자꾸 손바닥을 벗어나

저멀리 달아 나려는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 애 쓴다


뿌연 시야에 가린 눈앞은

무엇도 가늠 하지 못하고

짙은 어둠의 저쪽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자꾸만 자꾸만 밀어 부친다


겨울비 찬바람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윤곽 희미 했던 사랑은

날이 어두워지면 더욱 선명해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9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1
888 여인 2016.10.20 166
887 우리 엄마들 2017.06.22 164
886 엘비라 마디간2 2015.08.26 162
885 아침 풍경 2016.07.10 158
884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6
883 별리2 2020.01.30 153
882 비오는 날 2015.03.19 153
881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49
880 그래도 해는 뜬다 2015.02.13 149
879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47
878 복다름1 2015.07.09 144
877 화엄사 2016.03.31 143
876 여인을 보내며2 2016.11.04 127
875 안타까운 추억 2015.02.09 121
874 슬픈 환희1 2019.11.26 120
873 욕심 2016.04.15 119
872 하얀 달빛 아래 2016.06.21 117
871 삶의 아나키스트1 2016.02.03 117
870 Tybee Island2 2015.12.26 1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