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
석정헌
자는둥 마는둥 누운 사이
창밖엔 어머니에게 듣다 잠이든 동화처럼
하얗게 눈이 내린다
묽어진 몸에 추운 인정
벗은 마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소리없이 찾아온 황혼에
잿불 뜨거운 아궁이 속
묻어둔 고구마 생각이 난다
아무 생각없이 잊어버리고
살아온 세월이 못내 아쉬워
혹여라도 찾아질까 그리워하며
너를 만나기 위해
아궁이 앞에 앉아
식은 잿더미 속이나마 뒤적여 본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청춘 2
석정헌
자는둥 마는둥 누운 사이
창밖엔 어머니에게 듣다 잠이든 동화처럼
하얗게 눈이 내린다
묽어진 몸에 추운 인정
벗은 마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소리없이 찾아온 황혼에
잿불 뜨거운 아궁이 속
묻어둔 고구마 생각이 난다
아무 생각없이 잊어버리고
살아온 세월이 못내 아쉬워
혹여라도 찾아질까 그리워하며
너를 만나기 위해
아궁이 앞에 앉아
식은 잿더미 속이나마 뒤적여 본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809 | 절규 | 2015.04.29 | 12 |
808 | 떠나든 날 | 2015.05.02 | 12 |
807 | 아직도 가고 싶다 | 2015.05.13 | 12 |
806 | 바람 | 2015.06.01 | 12 |
805 | 허무 1 | 2015.06.09 | 12 |
804 | 하늘 | 2015.07.06 | 12 |
803 | 벗 | 2015.07.18 | 12 |
802 | 인간 6 | 2015.08.03 | 12 |
801 | 이별 | 2015.09.12 | 12 |
800 | 청려장 | 2015.09.27 | 12 |
799 | 버리지 못한 그리움 | 2015.10.21 | 12 |
798 | 윤회 | 2015.11.19 | 12 |
797 | 송년 | 2015.12.21 | 12 |
796 | 가을의 초상 | 2023.09.21 | 12 |
795 | 찰라일 뿐인데 | 2023.11.13 | 12 |
794 | 계절의 여왕 | 2024.03.17 | 12 |
793 | 구원 | 2015.02.17 | 13 |
792 | 잃어버린 이름 | 2015.02.23 | 13 |
791 | 멀어짐에 | 2015.03.21 | 13 |
790 |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 2015.03.22 | 1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