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그린카드

아이얼굴2021.05.01 10:47조회 수 39댓글 2

    • 글자 크기

그린카드

 

 

                                        조동안

 

 

모든 것이 꼬였다

아내의 영주권도

나의 것과 함께

벼랑 끝에 서서 14

매년 긴장속에

서류 한장 토씨 하나

틀린 글자 찾던

나, 아내, 딸의

충혈된 눈동자

마지막까지 흔들리는

긴장속의 삶들아

 

 

덧얽힌 실타래처럼

최악까지 치닫던 순간들

작은 티끌 하나도

찾아 준비하고 모은

백과사전 보다

두꺼운 서류 뭉치 안고

들어 낯선

뛰는 심장과 짧은 인터뷰

서러워 터진 눈물도

작은 에피소드로

변해가는 기다림

 

      05-01-202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만만치 않았던 '그린카드 취득기'가 울컥하네요.

    호수처럼 큰 눈도 아니면서 눈물은  많아가지고 ㅎㅎㅎ

    추카추가!!!


    시민권 선서시 국가 조국 충성같은 개념으로 하루종일 싱숭생숭했던 기억이 납니다.

    '서러워 터진 눈물'의 현장도 '작은 에피소드'로 바꿔버리는 시간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경탄하며 즐감!!




  • 우선 축하 드립니다.


    처음 이민 오는 날 공항에서 바로 영주권을 받고 왔기에

    느낌없이 살았습니다. 긴장 속의 삶을 이 글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이제 마음 고생들 다 던지시고 날개 달린 삶으로 고 고......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축시 - 그레이스 한인교회 창립에 맞추어2 2018.03.25 63
127 돈벼락2 2015.08.05 171
126 여 름2 2017.09.02 46
125 컴퓨터를 정리하며2 2021.11.21 48
124 풍랑2 2021.01.16 50
123 좋은 소식1 2018.04.01 57
122 아리조나 윌리암스1 2018.09.03 44
121 가족여행91 2017.09.03 52
120 육십즈음에1 2017.08.11 622
119 COVID19 & ….1 2020.05.17 59
118 휴일1 2017.05.09 46
117 만두1 2019.01.18 53
116 유리식탁1 2021.07.13 50
115 고향. 동무. 어머니. 아버지.1 2017.05.09 51
114 너는 뭐냐?1 2021.02.09 33
113 단양역과 舍人岩1 2015.03.16 132
112 퍼즐1 2021.11.20 30
111 코로나 191 2020.02.24 46
110 언제나 한가운데에서1 2021.05.01 41
109 통증1 2017.07.20 5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