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 용혜원-

관리자2024.02.19 18:48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https://m.blog.naver.com/moonhee5688/221614621087

 

원문을 감상하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어머니

 

 

-용혜원-

 

 

어머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들

산동네 야채 장수 일수 형수 형이다

어린 시절 늘 떠돌이처럼

이 집 저 집으로 이사 다니며

가슴 찢어지는 아픔속에 살았다

아버지는 늘 부지런하게 일하는데

어머니는 늘 곗돈 붓다가 떼이고 떼여

망하고 또 망해

늘 불행이 따라다녔다

잘못된 욕망은 궁핍과 질병을 낳아

가족은 늘 가난한 목숨이 되어

늘 빈털털이가 되어 비참하게

가난하게 되고 말았다

자식은 다섯 자식인데

오직 큰아들에게만

희망을 걸고 목숨을 걸었다

젊은 시절 서슬이 시퍼렇던

시어머니였던 어머니도

세월이 흘러가고 나이가 들자

고통럽고 끈질긴 질병속에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고 말았다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3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22
542 민심(民心)은 천심(天心) 이한기 2024.06.07 25
541 어떤 인생 관리자 2024.06.06 24
540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관리자 2024.06.06 204
539 현충일-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을 기억하겠습니다 관리자 2024.06.06 15
538 동방의 등불 -타고르- 관리자 2024.06.06 18
537 6월의 시 모음 관리자 2024.06.05 17
536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한기 2024.06.04 25
535 수도거성(水到渠成) 이한기 2024.06.01 48
534 하나에서 열까지 이한기 2024.06.01 38
533 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 … 오는 6월 30일까지 관리자 2024.05.30 25
532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관리자 2024.05.30 323
531 나그네 관리자 2024.05.30 15
530 트바로티 김호중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일 관리자 2024.05.30 22
529 아프레 쓸라 (Apres cela) 관리자 2024.05.30 13
528 절영지회(絶纓之會) 이한기 2024.05.30 32
527 도척지견(盜拓之犬) 이한기 2024.05.30 25
526 접시꽃 당신 - 도 종환- 관리자 2024.05.30 16
525 소풍같은 인생 - 추가열- 관리자 2024.05.30 13
524 기다려주는 사람 이한기 2024.05.29 2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3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