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존의 이유 시:조병화 글:김현욱

배형준2022.10.21 14:17조회 수 55댓글 2

    • 글자 크기

공존의 이유





04bc567a806361135c559aed98f16e1b3cfc9374

조   병   화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
그때 헤어집시다.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합시다.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얘기할 수 없음으로 인해
내가 어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 없으며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합시다.
우리 앞에
서글픈 그 날이 오면 가벼운 눈 읏음과
잊어도 좋을 악수를 합시다.

--------------------------------------------------------------------------------------------------------------------------------------------

  1960년대 조병화 시인은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라고 노래했다. 2022년은 어떤가? 성별 갈등, 세대 갈등, 계층 갈등, 이념 갈등. 혐오가 낳은 혐오가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있다. 악수는커녕 눈웃음조차도 힘겨운 세대다. 48.56%와 47.83%라는 대통령 선거 결과처럼 아슬아슬한 세대다. 60년이 흘러도 600년이 흘러도 공존(共存)의 방법은 변함없을 것이다.


글 : 김   현   욱 (시인)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2022.10.31 10:44 댓글추천 0

    안녕하셨지요?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

    그때 헤어집시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송원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11.4 00:27 댓글추천 0

    이렇게 안부를 주시다니요.

    예, 난세에도 잘 지내려고 합니다.

    출판기념회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모순矛盾 이한기 2024.02.13 34
203 공空과 깨달음 이한기 2024.02.26 34
202 인생찬가 - 롱 펠로우- 관리자 2024.02.26 34
201 오우가五友歌/尹善道 이한기 2024.03.26 34
200 미라보 다리 -아폴리네르- 관리자 2024.04.14 34
199 명언名言 일별 一瞥 이한기 2024.04.29 34
198 사람 사이 공식公式 이한기 2024.03.02 35
197 한식寒食 이한기 2024.04.05 35
196 벌罰과 관용寬容 이한기 2024.04.22 35
195 애틀랜타한인교회 샬롬시니어대학 종강파티에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2024.05.22 35
194 속담(俗談) 이한기 2024.06.13 35
193 일을 꾸미지 말라 이한기 2024.07.06 35
192 Tatacoa Desert In Southern Utah, Canyon de Chelly in Arizona 관리자 2024.02.13 36
191 대보름/박경리 이한기 2024.02.24 36
190 연주하는 봄바람/김주윤 이한기 2024.03.02 36
189 생의 목표 - 이 해인- 관리자 2024.02.29 36
188 삶은 고해苦海 이한기 2024.03.06 36
187 그리도 미련이 많은가! 이한기 2024.03.07 36
186 버리면 좋은 것 이한기 2024.03.27 36
185 여유(餘裕)/W. H. Davis 이한기 2024.06.18 36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3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