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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혼자 사는 연습

아이얼굴2021.11.26 13:26조회 수 88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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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사는 연습


                          조동안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고독의 두려움에 밀려
방문 열고 거실로 나올 때
커다랗게 들리는 냉장고 소음과
똑딱거리는  시곗소리에
소름 돋는 외로움에 빠친다
나 밖에 없는 공간에
누구의 눈치 볼 필요도 없이
사이토 다카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혼자 살아가야할 때를 준비한다
생활에 패턴에서 자유를 찾아
화장실 환풍기 소리에 집중하고
변비걸린듯 긴 시간을
아무 생각 없는 기쁨을 즐기려한다
휴대폰 만지작거리며
세상 뉴스 읽는 것도
좋아하는 노래 듣는 것도 잊고
고독한 순간의 절정 속에서
이전에 깨닫지 못한

삶의 꿈들이 가슴에서 터져 나리라

* 사이토 다카시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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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오랜 시간 둘만의 생활 하다 보니 

    혼자 좀 있었으면 할 때가 있지만 

    금새 외로워 그래도 둘이, 혼자 

    보다는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언젠가 홀로될 때를 대비 혼자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 것도 삶의

    지혜인 것 같습니다.

    늘, 건승하십시오!!!


  • 이한기님께
    아이얼굴글쓴이
    2021.11.26 17:52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에게서 멀어져가는 사랑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

    준비되지 않으면 견딜수 없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잠깐의 '혼자'를 만끽하고 있군요.

    사실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긴 하지만

    잠재적으로 '혼자'에 대한 갈망이 항상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책소개도 감사합니다.

  • 배우자가 있어도 자식과 친구가 있어도

    늘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 하나가 있는 건

    왜 일까요? 그 순간 늘 혼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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