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노인

아이얼굴2020.02.24 01:20조회 수 97댓글 2

  • 1
    • 글자 크기
노인.jpg



      노  인

 

                          조동안

 

삶의 뒷길이 길다.

지난 일들 기억도 없이

지금 이 삶도 길다.

힘 없이 품는 한 숨에

쌕-쌕- 쉰바람이 함께 난다.

 

걸음도 힘들어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지난 삶 새겨 보니

지금 모습 그대론 듯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었구나.

 

긴긴밤을 외로움에 헤메다

약 힘으로 한 잠 이뤄도

새벽 바람엔 소용 없이

다시 하루를 맞는다.

삶의 뒷길이 참- 길다.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삶의 뒷길'이란 말의 여운이 편안하며 애잔한 것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겠지요.

    너나 없이 앞길에서는 숨가빳으니 뒷길에서는 사부작 거리며 걷기를 소망합니다.


     '늙으면 벗이 마누라늙은 개손에 쥔 현금'이라고 말한 프랭클린에게 약도 추가할 것을 권하며 이만 총총 그리고 즐감!!



  • 저는 삶의 뒷길도 도망치듯 가버린 것 같아요. 

    생각은 앞서 가는데 느림의 미학을 애써 만들어 놓고

    다스리며 살고 있어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좋은 소식1 2018.04.01 87
127 이민의 삶 조각3 2020.02.08 86
126 큰사랑 2017.05.09 86
125 노부부의 사랑 2015.04.18 86
124 장수만세? 2015.08.06 85
123 사랑, 그 손 2015.04.16 84
122 소 식 2015.04.13 84
121 5월은2 2019.05.01 81
120 9월이 시작 되는 날에.... 2016.08.27 81
119 기억 속으로.... 2016.08.27 79
118 미련 미련 2019.01.31 78
117 나의 방패 나의 산성1 2018.12.13 78
116 애연유감1 2015.04.13 78
115 비가 싫다구요? 2015.03.16 78
114 사랑으로 2015.03.16 78
113 행복한 아내7 2022.02.19 77
112 사람을 기다리며1 2021.11.20 77
111 추(秋)락(樂)1 2016.08.27 77
110 동행1 2016.08.27 77
109 풍랑2 2021.01.16 76
첨부 (1)
노인.jpg
424.0KB / Download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