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밭
석정헌
봄빛 포근한 뒷뜰에
목련 흐트러지게 피었건만
헤어져도 다시가 기다려 지는
그런 정 들어 살든 고향은 아니네
아득한 하늘 가에 피어난 구름 밭이
모진 내 가슴 속을
어질고 다정한 눈빛을 하고
부드러움으로 보듬어 주는
어머니의 품 같이
따사로운 사랑을 느끼게 한다
잔잔한 바람 결에 저물어 가는 저녁
하늘 밑에 누워서
보지 못한 하늘 같이 내가슴을 열고
무엇인가 넣어 보려 애써 보건만
모두가 허무 인 것을
그러나 사랑 하나 밀어 넣고
마음에 새겨 진 고향이 있는 한
사랑은 영원하고 인간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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