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황토

석정헌2015.03.05 06:10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황토


        석정헌


생의 전부를 살아 오며

다져온 조급한 마음이

가뭄 뒤의 땅과 같이

딱딱한 황토되어

모든 것에 힘을 들이고

내 마음을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비온 뒤의 작은 시내

황토가 흐른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저 냇물같이

향기로운 소나기로 내몸 다듬어

미해결의 세상일 던져 버리고

흩어진 생을 주섬주섬 주워 담아

아무 흔적도없이

흐르는 황토되어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 사랑의 미로 2023.02.18 49
28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33
27 꽃샘추위 2023.03.29 29
26 치매 2023.03.31 36
25 이별 그리고 사랑 2023.04.23 36
24 어머니 날 2023.05.15 35
23 어떤 마지막 2023.06.02 27
22 독립기념일 2023.07.04 17
21 복다름 2023.07.11 19
20 그리운 사랑 2023.07.12 42
19 F 112° 2023.07.28 28
18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30
17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3
16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23
15 무상 2023.09.09 22
14 가을의 초상 2023.09.21 20
13 낙엽따라 2023.10.09 25
12 Lake Lanier 2023.10.26 26
11 만추 2023.11.10 17
10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2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