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뒤돌아 보지마라

석정헌2015.02.20 06:30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뒤돌아 보지마라


       석정헌


소설 지나면

젖빛 눈먹은 구름 오고 가겠지

흐린날에도 흔들리지 않고

흔적없이 불어오는 바람

마른가지라도 너그럽게 쉬게 해다오


슬픔도 그리움도 멀리 버리고

생의 외길을 줄타기 하지만

물릴 수 없는 운명처럼

잠시 돌아본 얼굴이 낯설고

무서워진 자신의 모습에

가라앉은 음성마져 소름 끼친다

삶의 속삭임은 여럿이지만

어디에도 끼이지 못하고 주저앉아

물끄러미 가는양을 바라보다

무엇 하나라도 잡으려고

보채는 마음 거세게 뿌리치고

앞만 보고 내닫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살고 있다1 2016.04.04 43
668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3
667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3
666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2
665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42
664 마가리타4 2021.02.12 42
663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2
662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661 다시 한해2 2016.08.29 42
660 커피 2015.12.02 42
659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658 백자2 2015.09.20 42
657 초혼 2015.06.02 42
656 총을 쏜다 2015.04.07 42
655 아픔에 2015.03.09 42
654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41
653 깊어가는 밤1 2019.07.16 41
652 작은 무지개 2018.07.11 41
651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41
650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