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낙엽

석정헌2015.10.21 13:25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낙엽


                석정헌


흘러가는 시간은

무한으로 뻗어 가고

눈빛마다 타는 그리움이

가지끝을 붉게 물들이면

짧아서 더욱 티없이 파란 하늘

한 껏 움켜지고 싶다


인연의 모퉁이가 허물어져

세상살이 깡말라도

떨어진 낙엽끼리 가슴 비비며

힘들어하든 지난날 잊어버리고

태연히 돌아 앉은 벌거 벗은 가지들은

눈부신 햇빛에 부끄러워 몸을 숙이지만

갈길도 모르는 낙엽하나

거친 바람 몰아치는

아스팔트 위를 제멋대로 굴려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368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38
367 빈잔1 2017.04.19 36
366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71
365 경적 소리2 2017.04.27 35
364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3
363 비웃음 2017.05.09 1845
362 더위2 2017.05.12 35
361 사주팔자 2017.05.13 33
360 악어 같은1 2017.05.22 32
359 지독한 사랑 2017.05.30 30
358 거울 2017.05.31 32
357 Lake Lanier 2017.06.09 28
356 창녀2 2017.06.14 109
355 6월말2 2017.06.19 45
354 *14시간46분2 2017.06.21 63
353 우리 엄마들 2017.06.22 166
352 아내5 2017.06.27 43
351 아직도 2017.06.29 31
350 사냥터 일기2 2017.07.05 58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