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 이제사 길을 묻다

석정헌2021.11.06 10:19조회 수 69댓글 2

    • 글자 크기

    

   삶, 이제사 길을 묻다


                석정헌


는개비 내리는 깊은 밤

가로등 불빛도 비에 갇히고

쓸쓸히 혼자 앉아

마시는 소주잔

나를 적시는 빗방울은

가파른 세월을 견뎌낸

창밖을 데굴데굴 구르고

시위를 떠난 살처럼

시간은 속도를 더하고

그늘 속으로 잦아드는 육체는

팽팽한 밖을 내미는 삶에

스멀스멀 차가운 공기만 달라 붙는데

멀리 구름을 입에문 밤이

고백처럼 스며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2
108 우울의 계절 2019.09.12 26
107 그 허망함 2015.03.11 21
106 1004 포 2015.04.04 57
105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5
104 신의 선물 2023.02.10 29
103 나의 조국 2016.10.12 39
102 술 먹이는 세상 2015.02.28 21
101 잔인한 4월 2015.04.04 18
100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8
99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98 이과수 폭포 2015.02.28 16
97 통곡 2015.04.15 9
96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20
95 살고싶다 2015.07.20 17
94 71 2018.12.30 38
93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5.02.28 24
92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2015.05.13 32
91 봄 소풍 2019.04.15 48
90 어린 창녀 2015.02.28 4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