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575댓글 0

    • 글자 크기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9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51
488 눈에 선하다 2016.02.25 241
487 나는 그렇게 살란다 2016.03.02 115
486 봄 봄 봄 2016.03.04 32
485 이른봄 2016.03.04 19
484 시든봄 2016.03.07 40
483 허무한 마음 2016.03.08 19
482 바람의 딸 2016.03.09 196
481 플로라 2016.03.11 57
480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5
479 그리움 2016.03.16 19
478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9
477 무제 2016.03.17 26
476 인생열차 2016.03.19 23
475 눈물이 난다 2016.03.23 79
474 꽃새암 2016.03.29 96
473 꽃새암 2 2016.03.29 27
472 화엄사 2016.03.31 150
471 그저 그런날4 2016.04.02 37
470 살고 있다1 2016.04.04 4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