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석정헌
어느듯 돌아온
미소섞인 혼혼한 바람은
부신 햇살로 반짝이고
비구니의 깍은 머리
과거를 아느냐 물어오고
숨소리 마져 죽이며
땅속 깊이 숨겨둔 푸르름
부끄러운 듯
실짝 촉 내민 끝에
무형의 자세 가다듬어
무심한 코 끝을 지나
무한한 사랑이 기다리는
온 천지를 덮쳐
아지랑이 아롱 거리는
푸른 대지를 이루고
곧 피울 아름다움
흰색 자색 꽃
바람의 흔적이라 하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봄 바람
석정헌
어느듯 돌아온
미소섞인 혼혼한 바람은
부신 햇살로 반짝이고
비구니의 깍은 머리
과거를 아느냐 물어오고
숨소리 마져 죽이며
땅속 깊이 숨겨둔 푸르름
부끄러운 듯
실짝 촉 내민 끝에
무형의 자세 가다듬어
무심한 코 끝을 지나
무한한 사랑이 기다리는
온 천지를 덮쳐
아지랑이 아롱 거리는
푸른 대지를 이루고
곧 피울 아름다움
흰색 자색 꽃
바람의 흔적이라 하네
각설하고 빠르시네요.
우리 고유 절기가 와도 맨먼저 쓰시고
역시 봄소식도 먼저....
오늘은 햇살이 좋아서
해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
눈을 감고 한참 있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비타민 디 합성을,
정서적으로는 오는 봄을 환영하는 의식쯤으로
평가합니다.
이제 맺히는 매화꽃이
염려되어
더 이상 추위가 없었으면 하는데
조물주의 뜻을 알 수 없으니...
즐감!!
그 매화꽃 곧 떨어집니다
꽃이 지기전 추위가 틀림없이 오니까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49 | 가을 | 2016.10.03 | 28 |
648 | 가을 울음 | 2017.10.09 | 33 |
647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646 | 허무한 마음 | 2015.10.22 | 36 |
645 | 채우지 못한 그리움 | 2015.10.22 | 17 |
644 | 잠을 설친다 | 2018.12.10 | 46 |
643 | 춘분 | 2019.03.22 | 27 |
642 | 어머니 그 아들 | 2015.03.05 | 9 |
641 | 짝사랑 | 2015.09.19 | 17 |
640 | 문패 | 2015.11.25 | 23 |
639 | 더위 | 2016.04.30 | 28 |
638 | 찰라일 뿐인데 | 2023.11.13 | 17 |
637 | 비열한 놈 | 2018.04.09 | 58 |
636 | 살리라 | 2015.03.05 | 19 |
635 | 시월 | 2015.11.25 | 62 |
634 | 서리 | 2016.01.12 | 25 |
633 | Lake Lanier | 2017.06.09 | 28 |
632 |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 2021.03.15 | 34 |
631 | 일상 | 2023.02.08 | 38 |
630 | 남은 것은 | 2016.01.13 | 27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