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bless me
'거지 같다'는 식구의 말에
거지 같은 기분으로 일을 간다.
차들이 속도를 줄이는 교차로에
걸인들이 구걸을 한다.
'Hungry’ 라는 카드를 든 자가 다가 온다.
빵과 우유와 커피로 푸짐한 내 배를 다행스러워 쿼터 한개.
‘Quarter good enough’ 동전까지 그려 시청각 효과 좋은 카드가 온다.
텀블러 치우며 동전 찾다 커피 엎어져 통과.
'God bless u’ 가 다가 온다.
내 축복을 너에게 구걸 해야 할까?
뭉그적 거리다 뒷 차 '빠 -앙' 소리에 통과.
다음 교차로,
윤기 나는 머리에 카드도 없는 젊은 걸인에게
커피 묻은 동전 투척
거지 같던 마음에 동전 만한 축복이 들어 왔다.
'God blessed me’
*글쓴이 노트
동전으로 축복을 구걸 해
몇 자 쓸 수 있는 축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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