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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새가 불면
- 이 한직 (1921-1976)-
높새가 불면
당홍 연도 날으리
향수는 가슴에 깊이 품고참대를 꺾어
지팡이짚고
짚풀을 삼어
짚새기 신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슬프고 고요한 길손이 되오리
높새가 불면
황나비도 날으리
생활도 갈등도
그리고 산술도
다 잊어버리고
백화를 깎아
묘포를 삼고
동원에 피어오르는
한 떨기 아름다운
백합꽃이 되오리
높새가 불면..
2023년 12월 17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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