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의 길목
안신영.
비가 내린다
가을의 끝 자락을 지우려고
하루종일
밤 새도록
비가 내린다
가을과 겨울이
마주보는 길목에서
여기 저기 뒹굴던
낙엽들
빗줄기에 흠뻑젖어
힘없이 사라져 가고
석양에 불타던 빨간 단풍잎
우수수
벌거벗은 가지들만
빗속에 떨고 있다
이제 가을은 떠나가고
옷깃 여미는 겨울이
빗줄기 속에
찬 바람 안고 옆에 와 있다
 |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2
-
'겨울이 찬바람 안고 옆에 와있다"
는 이 작품의 백미네요.
계절의 의인화가 자연스럽고 친근해요.
-
갈수록 깊어지시고 표현의 기술이
높아 지시는 안회장님의 시적 능력이
극치를 이루어 갑니다.
역사적인 길이의 바탕에 흐름을 보여줌
이라고 생각 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08 | 산.1 | 2016.02.11 | 57 |
| 107 | 계절이 주는 행복2 | 2019.05.12 | 56 |
| 106 | 가을.1 | 2018.09.05 | 56 |
| 105 | 이름 모를 들 꽃2 | 2017.05.02 | 56 |
| 104 | 가을을 보내는 11월. | 2015.12.21 | 55 |
| 103 | 한 낮의 휴식2 | 2021.08.03 | 54 |
| 102 | 울고있는 겨울하늘3 | 2020.02.05 | 53 |
| 101 | 오월. | 2018.05.03 | 53 |
| 100 | 봄의 향기.1 | 2018.03.20 | 53 |
| 99 | 또 하나의 행복 | 2015.08.16 | 53 |
| 98 | 매화 | 2015.02.10 | 53 |
| 97 | 오이 넝쿨2 | 2019.06.25 | 52 |
| 96 | 길에서 길을 묻다. | 2019.06.24 | 52 |
| 95 | 세 월. | 2015.02.10 | 52 |
| 94 | 가을 여행. | 2017.10.09 | 51 |
| 93 | 추석 | 2015.02.10 | 51 |
| 92 | kAHALA 의 아침. | 2018.12.04 | 50 |
| 91 | 9월의 마지막 날. | 2016.10.03 | 50 |
| 90 | 가을 여정3 | 2022.09.30 | 49 |
| 89 | 아침 산책3 | 2022.07.07 | 4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