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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바하마 바다

Jackie2015.06.01 18:29조회 수 3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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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하마 바다


                            유당/박홍자



하얀 파도가  잔잔히 저 만치서 아침을 연다

밤사이 어디 쯤 엔가 망망대해에  배한척

보이지 안터니

검은색 물결이 온갖 자연을 삼킨 듯

잠겨있는 마성처럼 깊은 속엔 흉한 괴물이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듯하다


이토록 황망한 파도 위엔 엄청난 인간 업적의

힘이 끝이 없다

배 옆을 끄억 거리며 날것 같은 선상 위엔

갈매기 한마리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아마도 너무 먼 뱃길이기에


가이 없는 마음엔 텅빈 가슴만 더해 가고

그렇게 어느 지점엔가 끝이 나오면 그땐

허망히 딛었던 자리를 뜨는 흔적만 있는

몇날의 지루함이 검은 운전사의 열심하는

생활의 보금자리를 자랑 삼을땐 흥건한

눈물이 가슴을 타고 내린다


짙은 석양 너머로 멀어저 가는 태양을 놓치고

싶지 않다 또 나는 흔들 거리는 고독의 눈물이

날 못 견디게 슬프게 하니까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포틀랜드의 해변 길을

시애틀 바닷가를,  사반나 바닷가 가

멀리에서 날 부르는 착각이 화들짝 그 순간이 

내 가슴을 두드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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