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세월참어이없네

석정헌2024.02.15 16:24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세월참어이없네

 

                석정헌

 

들릴락말락한 바람의 기도문

박힌 돌 툭툭차며 한발짝 물러납니다

 

추우면 추운줄 알았고

더우면 더운줄 알며

막히면돌았고

길이면 갔건만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  때문인가

아니면 지나온 세월 때문인가

가슴은 아직도 뜨겁게 용솟음치건만

어기지못한 세월

여울처럼 맴돌지만

잔가지  사라지고 굵은 몸통에

썩은 상처로 움푹 패인 늙은 나무

남은 생 힘에 부쳐 한숨짓다 

무심코 찬 돌뿌리

발끝이 아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9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2
148 목련2 2015.12.15 38
147 호수2 2015.07.11 27
146 허무한 가을2 2017.11.06 33
145 가을 바람2 2019.09.25 30
144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0
143 Tallulah Falls2 2018.11.05 49
142 하이랜드2 2022.04.30 25
141 술을 마신다2 2022.07.02 31
140 벚꽃2 2015.12.29 91
139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37
138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137 다시 7월이2 2016.07.01 34
136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135 벼락2 2018.07.21 56
134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02
133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49
132 마지막 혼불2 2016.08.17 74
131 경적 소리2 2017.04.27 35
130 해바라기 52 2019.08.29 26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