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 먹이는 세상

석정헌2015.02.28 05:21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술 먹이는 세상


      석정헌


아직도 욕망은 안개처럼 피어나고

미묘하기 그지 없지만

어쭙잖게 지나온 삶

깊은 가슴 도려 내고

떠난 사랑이 아픔되어

고운 구슬 빰을 타고 내리지만

너라도 가지고 있었다는 방심한 세월이

심연 같은 적막 속에

밑도 끝도 없이 내리는 겨울비에 젖어

부르는 소리 귓등으로 흘리고

잡다한 일들이 귀찮아 엉클어진 머리는

우울이라도 씻어 내려고

다시 술잔을 들고 나를 마시다

취해 쓸어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욕망의 도시 2015.11.25 24
268 바램 2015.09.09 24
267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266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265 연민 2015.03.08 24
264 동반자2 2015.03.08 24
263 2016.01.07 23
262 월식 2015.12.01 23
261 그런날 2015.10.08 23
260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3
259 인간 4 2015.06.09 23
258 빗나간 화살 2015.04.22 23
257 죽으리라 2015.04.16 23
256 포인세티아 2015.03.23 23
255 2015.03.04 23
254 가을비에 2015.03.02 23
253 모래 2015.02.28 23
252 벗어야지 2015.02.24 23
251 노승 2015.02.23 23
250 Lake Lanier 2023.10.26 22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