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 먹이는 세상

석정헌2015.02.28 05:21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술 먹이는 세상


      석정헌


아직도 욕망은 안개처럼 피어나고

미묘하기 그지 없지만

어쭙잖게 지나온 삶

깊은 가슴 도려 내고

떠난 사랑이 아픔되어

고운 구슬 빰을 타고 내리지만

너라도 가지고 있었다는 방심한 세월이

심연 같은 적막 속에

밑도 끝도 없이 내리는 겨울비에 젖어

부르는 소리 귓등으로 흘리고

잡다한 일들이 귀찮아 엉클어진 머리는

우울이라도 씻어 내려고

다시 술잔을 들고 나를 마시다

취해 쓸어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9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1
888 여인 2016.10.20 166
887 우리 엄마들 2017.06.22 164
886 엘비라 마디간2 2015.08.26 162
885 아침 풍경 2016.07.10 158
884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6
883 별리2 2020.01.30 153
882 비오는 날 2015.03.19 153
881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49
880 그래도 해는 뜬다 2015.02.13 149
879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47
878 복다름1 2015.07.09 144
877 화엄사 2016.03.31 143
876 여인을 보내며2 2016.11.04 127
875 안타까운 추억 2015.02.09 121
874 슬픈 환희1 2019.11.26 120
873 욕심 2016.04.15 119
872 하얀 달빛 아래 2016.06.21 117
871 삶의 아나키스트1 2016.02.03 117
870 Tybee Island2 2015.12.26 1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