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비 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2022.12.03 13:35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비 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군청색 하늘

희미한 눈에 비가 내린다

물 묻은 오후는 몸을 움추리고

때 지난 출출함

밥이 아닌 술한잔이 그립다

 

멀리의 빌딩은 반쯤 안개에 갇혔고

생각의 폭은 허기에 점점 좁아지고

정돈되지않는 머리

희안한 사태에 직면한 곤란한 처지

소주 몇잔의 멍한 상태로 떠안은 책임

능력 부족의 힘든 고비 비협조의 더러운 일

그러나

좁아진 어깨에 괜한 힘을 주지만

바깥에는 날을 세운 손톱 

무섭게 자라나고

깊숙이 담근 물기는 점점 거세지고

무표정한 얼굴 짐승의 소리가 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다시 한해가 2015.12.16 19
688 다시하는 후회 2015.10.30 57
687 단풍구경 2015.11.01 13
686 달개비꽃 2015.02.11 75
685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308
684 닭개장2 2016.06.26 47
683 2019.07.18 33
682 담금질 2015.04.09 5
681 담배 2018.08.03 31
680 당산나무 2015.11.03 33
679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678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65
677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7
676 더위1 2019.08.08 27
675 더위 2016.04.30 28
674 더위2 2017.05.12 34
673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5
672 도리안 2019.09.09 29
671 독도2 2022.02.10 24
670 독립 기념일 2015.06.02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