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을 떠난 사람

석정헌2022.11.16 15:54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을 떠난 사람

 

              석정헌

 

추억을 가슴에 괴롭게 묻어놓은

티도없이 파란 하늘 야속하게 아름답고

벗은 가지 사이

호수는 잔물결에  일렁이며 눈이 부신데

물결 위에 올라탄 낙엽 하나

소금쟁이처럼 비스듬히 떠 있다

 

얼음 섞인 파란 액체

테두리를 두른 소금의 마가레타는

짙은 노을의 긴 태양에 반짝이고

타는 모닥불 추억에 젖은 멍한 얼굴

장작 티는 소리에 놀라 든 고개

호수 멀리 넘어가는 태양

부신 눈을 감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9 인생 2015.03.23 31
528 호접란 2015.03.23 31
527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31
526 마지막 배웅 2016.01.15 31
525 눈물로 채운 빈잔 2016.02.01 31
524 은빛 억새 그리고 사랑 2016.10.06 31
523 행복한 동행 2016.12.04 31
522 봄은 왔건만 2017.03.29 31
521 아직도 2017.06.29 31
520 별리 2017.08.02 31
519 설날 2018.02.16 31
518 혹시나 2018.05.21 31
517 매미 2018.07.06 31
516 담배 2018.08.03 31
515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514 석벽 끝에서 2019.04.20 31
513 흐르는 강물 2019.05.21 31
512 2019.07.19 31
511 우울 2019.08.19 31
510 해바라기 4 2019.08.28 3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