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석정헌
스치 듯 지나는 비구름
오늘이 벌써 이주째
결따라 내리든 비
이리저리 흔들리고
바람의 기도문 소리에
물 묻은 저녁이 시끄럽다
피카소의 어지러운 얼굴 같은 날씨
위이래 할 것 없이 왔다 갔다 하드니
결국은 탈을낸다
검은 비구름에 할퀸 지붕
놀란 가슴 남기며 내려 앉았다
하늘에선 어떤 결점도 보이지 않는데
비는 여전히 내리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비
석정헌
스치 듯 지나는 비구름
오늘이 벌써 이주째
결따라 내리든 비
이리저리 흔들리고
바람의 기도문 소리에
물 묻은 저녁이 시끄럽다
피카소의 어지러운 얼굴 같은 날씨
위이래 할 것 없이 왔다 갔다 하드니
결국은 탈을낸다
검은 비구름에 할퀸 지붕
놀란 가슴 남기며 내려 앉았다
하늘에선 어떤 결점도 보이지 않는데
비는 여전히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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