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키마운틴
석정헌
누가 저 화공의 붓을 따라갈까
나뭇잎에서 토해낸
녹색에 감싸인 산은
움켜쥔 빛의 움직임을 놓친 걸까
결따라 흘러 내리는 계절에 휘청거리고
운무에 둘러싸여 뽀쪽이 내민 봉우리
간밤에 뿌린 눈 반짝이고
등줄기 타고 내리는 붉은빛은
아직도 등성이에서
퍼득이며 저항하는 태양에 밀려 움찔거린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스모키마운틴
석정헌
누가 저 화공의 붓을 따라갈까
나뭇잎에서 토해낸
녹색에 감싸인 산은
움켜쥔 빛의 움직임을 놓친 걸까
결따라 흘러 내리는 계절에 휘청거리고
운무에 둘러싸여 뽀쪽이 내민 봉우리
간밤에 뿌린 눈 반짝이고
등줄기 타고 내리는 붉은빛은
아직도 등성이에서
퍼득이며 저항하는 태양에 밀려 움찔거린다
서경시의 걸작을 잘 감상했습니다.
벌써 스모키마운튼 산행을 다녀오셨나요?
늘 형통하시고 강건하시길!
오직 태양만이 그릴 수 있는 화법이며
자연의 피사체를 우리들이 잠시 담아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쓰시는 선생님의 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09 | 낙엽 함께 떠난 님 | 2017.09.20 | 42 |
708 | 아내5 | 2017.06.27 | 42 |
707 | 6월말2 | 2017.06.19 | 42 |
706 | 눈빛, 이제는 | 2016.08.30 | 42 |
705 | 커피 | 2015.12.02 | 42 |
704 | 사무치는 그리움 | 2015.11.07 | 42 |
703 | 백자2 | 2015.09.20 | 42 |
702 | 검은 가슴 | 2015.06.09 | 42 |
701 | 초혼 | 2015.06.02 | 42 |
700 | 술 있는 세상 | 2015.03.10 | 42 |
699 | 어린 창녀 | 2015.02.28 | 42 |
698 | 사랑의 미로 | 2023.02.18 | 41 |
697 | 배롱나무4 | 2022.07.08 | 41 |
696 | 그리움 | 2021.05.02 | 41 |
695 | 부끄런운 삶1 | 2020.07.31 | 41 |
694 | 저무는 길2 | 2020.03.30 | 41 |
693 | 차가운 비1 | 2019.12.14 | 41 |
692 | 무제 | 2019.10.25 | 41 |
691 | 봄 소풍 | 2019.04.15 | 41 |
690 |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 2018.02.21 | 4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