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배웅

석정헌2015.10.20 12:48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배웅


            석정헌


가는 허리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오라는건지 가라는건지 고운 손짓한다

떠날 가을 앞에 두고

손 흔들고 서툰 배웅하다

문득 고개 돌렸을때

눈물 젖은 하늘 불평없이 가는 구름처럼

푸른 하늘에 자국 하나 남기지 못하고

먼 기억으로 사라진다


나무가지 끝에 달린 아직도 푸르름은

정지된 착각 속에

한번 더 돌아오길 바라는지

머리에는 헝클어진 영혼들이

길게 풀려 엉킨 실처럼 뒤섞여

칡넝쿨 자라 듯 자라 나고

한 세월을 다 떠메고 갈려는지

다시 구름 일제히 움직이고

무거운 잎사귀 겨울을 맞이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해바라기 4 2019.08.28 31
748 해바라기 3 2019.08.27 25
747 해바라기 2 2019.08.20 28
746 해바라기 2019.08.19 34
745 우울 2019.08.19 29
744 으악 F 111° 2019.08.14 42
743 숨죽인 사랑 2019.08.12 28
742 시작하다만 꿈1 2019.08.10 34
741 아내 2019.08.09 26
740 더위1 2019.08.08 27
739 2019.07.19 31
738 2019.07.18 33
737 타는 더위2 2019.07.16 43
736 깊어가는 생 2019.07.16 29
735 깊어가는 밤1 2019.07.16 32
734 통증4 2019.07.01 51
733 파란 하늘1 2019.06.24 30
732 향수 2019.06.20 26
731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41
730 지랄 같은 놈 2019.05.28 24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