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세상은

석정헌2015.09.29 09:29조회 수 76댓글 2

    • 글자 크기



        세상은


           석정헌


좁은 뒷골목

허름한 목로에 앉아

깍뚜기 한조각에

주모가 따른 막걸리 몇잔

침 튀기며 여러놈을 죽이고 살리다

종내는 세상을 원망하고

냄새 고약한 개트림 하다

밤이슬도 맞지않고

뒷주머니 두둑한

팔자 이상한놈 만나

푸짐한 안주에 예쁜 기생 옆에두고

세상을 잊고 있다

진한 향수 냄새에

물고있든 이쑤시게 뱉어 버리고

방문 박차고 나선 세상

아직도 미친 듯이 비가 내리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며칠 째 이어지는 궂은 날씨가 만들어낸

    수작(감히)이네요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제 취향!!!


    삶이 아무리 희노애락에 치이고 고달프더라도

    "이쑤시게 뱉어 버리고

    방문 박차고 나서"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위안도 되네요


    치적 거리는 비구경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네요

    즐감!!!





  • 석정헌글쓴이
    2015.9.29 14:08 댓글추천 0비추천 0

    무슨일이 있드라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생이

    별볼일 없는 것 일까요

    아님 모두가 다 그런가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3
928 오늘 아침11 2022.01.29 44
927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48
926 무제9 2022.01.07 36
925 마지막 길8 2022.10.04 42
924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45
923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66
922 그리움7 2022.09.28 38
921 호박7 2022.09.19 57
920 목련7 2022.02.19 56
919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34
918 나는7 2022.01.12 91
917 아내7 2016.07.25 185
916 생일선물6 2020.08.31 60
915 울고 싶다6 2018.07.13 215
914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6
913 그대 생각6 2015.12.19 52
912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3
911 밥값5 2022.08.03 27
910 수선화5 2022.02.09 3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