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영지버섯

석정헌2015.07.05 04:15조회 수 61댓글 0

    • 글자 크기



      영지버섯


           석정헌


정상을 향한 계곡은

우짖는 급류와 녹음의 바다

변화 무상한 하늘은

푸른 소나기로 온몸을 적시고

죽은 나무에만 피는 영지

꽃처럼 거기 있었다

관우의 적토마같은 붉은 등은

하늘을 향했고

흰배와 무당의 펴든 부채같은 자태는

신비로 온몸을 자지러지게 한다

단번에 나를 삼켜버린 영지

소나기에 범벅이되어

눈이 멀다가 다시 깨어도

불로초는 거기서 그렇게 황홀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다시 한해가 2015.12.16 19
688 다시하는 후회 2015.10.30 57
687 단풍구경 2015.11.01 13
686 달개비꽃 2015.02.11 76
685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309
684 닭개장2 2016.06.26 47
683 2019.07.18 33
682 담금질 2015.04.09 6
681 담배 2018.08.03 31
680 당산나무 2015.11.03 33
679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678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71
677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7
676 더위1 2019.08.08 27
675 더위 2016.04.30 28
674 더위2 2017.05.12 34
673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5
672 도리안 2019.09.09 29
671 독도2 2022.02.10 27
670 독립 기념일 2015.06.02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