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래도 세상은

석정헌2020.05.08 17:34조회 수 106댓글 0

    • 글자 크기

   

    그래도 세상은


             석정헌


코로나19 가 내린

겁나는 여유

저녁 일찍 끝내고

뒷뜰로 내려선다

옆집과 경계에 자란 작은 숲

이제 퍼렇게 짙어지고

허리쯤에 자란 두어 포기의 가시나무

짙은 그늘 사이 자란 탓인지

이제 겨우 한 뼘도 안 자란 여린 싹

침을 삼키며 주저없이 꺽어

아내를 재촉하여

살짝 대처 내어

초고추장 듬북 찍어

마신 막걸리 한 사발

두릅의 짙은 향기

알콜의 노곤함이

코로나19고 지랄이고

스르르 눈이 감긴다


    • 글자 크기
한갑자 DST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9 고약한 날씨 2018.07.02 103
68 창녀2 2017.06.14 104
67 마지막 포웅 2015.03.25 106
66 한갑자 2016.04.18 106
그래도 세상은 2020.05.08 106
64 DST 2020.03.10 111
63 나는 그렇게 살란다 2016.03.02 112
62 가을 아침 2016.09.07 113
61 산사의 봄 2015.04.16 115
60 Tybee Island2 2015.12.26 117
59 삶의 아나키스트1 2016.02.03 117
58 하얀 달빛 아래 2016.06.21 117
57 욕심 2016.04.15 119
56 슬픈 환희1 2019.11.26 120
55 안타까운 추억 2015.02.09 121
54 여인을 보내며2 2016.11.04 127
53 화엄사 2016.03.31 143
52 복다름1 2015.07.09 144
51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47
50 그래도 해는 뜬다 2015.02.13 14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