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29 | F 112° | 2023.07.28 | 27 |
328 | 2월의 눈 | 2020.02.13 | 27 |
327 | 낙엽 | 2019.11.27 | 27 |
326 | 가슴 닿지 않는 포웅 | 2019.03.16 | 27 |
325 | 부탁 그리고 거절 | 2019.02.07 | 27 |
324 | 살아가기 | 2018.07.28 | 27 |
323 | 빗돌 2 | 2017.12.06 | 27 |
322 | 꽃새암 2 | 2016.03.29 | 27 |
321 | 그리움 | 2015.12.10 | 27 |
320 | 신의 가장 멋진 선물2 | 2015.10.08 | 27 |
319 | 오르가즘2 | 2015.09.14 | 27 |
318 | 이방인 | 2015.07.15 | 27 |
317 | 우리집 | 2015.05.02 | 27 |
316 | 고구마꽃 | 2015.03.25 | 27 |
315 | 고향 | 2015.02.25 | 27 |
314 | 촛불 | 2015.02.24 | 27 |
낮술 | 2019.11.16 | 26 | |
312 | 우울의 계절 | 2019.09.12 | 26 |
311 | 꽃 피는 봄이 | 2019.03.18 | 26 |
310 | 가을 사랑 | 2017.10.19 | 2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