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69 | 사주팔자 | 2017.05.13 | 34 |
568 | 더위2 | 2017.05.12 | 35 |
567 | 비웃음 | 2017.05.09 | 1846 |
566 | 부처님과 수박1 | 2017.05.03 | 33 |
565 | 경적 소리2 | 2017.04.27 | 36 |
564 |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 2017.04.21 | 71 |
563 | 빈잔1 | 2017.04.19 | 36 |
562 |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 2017.04.17 | 42 |
561 |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 2017.04.04 | 45 |
560 | 봄은 왔건만 | 2017.03.29 | 31 |
559 | 마야달력1 | 2017.03.25 | 29 |
558 | 또 봄인가2 | 2017.03.22 | 38 |
557 | 이제 좀 살자2 | 2017.03.15 | 58 |
556 | 봄 향기2 | 2017.03.13 | 105 |
555 | 상사화 | 2017.03.04 | 32 |
554 | 너 | 2017.02.25 | 80 |
553 | 봄 | 2017.02.24 | 6384 |
552 |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 2017.02.22 | 34 |
551 | 영원한 미로 | 2017.02.11 | 37 |
550 | 기다림2 | 2017.02.07 | 6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