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69 | 생 | 2015.02.13 | 35 |
568 | 고구마꽃 | 2015.03.25 | 27 |
567 | 다시 한해가 | 2015.12.16 | 21 |
566 | 혹시나 | 2018.05.21 | 31 |
565 | 1972년 10월 | 2015.04.09 | 19 |
564 | 나는 무엇인가 | 2015.07.26 | 23 |
563 | 스스로를 속이며 | 2019.01.09 | 38 |
562 | 애처로움에 | 2015.03.02 | 31 |
561 | 꽃새암 2 | 2016.03.29 | 27 |
560 | 비웃음 | 2017.05.09 | 1846 |
559 | 낙엽 때문에 | 2018.11.10 | 35 |
558 | 가을 산에서 | 2019.11.07 | 49 |
557 | 불안한 사회 | 2020.07.29 | 42 |
556 | 그리움에 | 2015.03.02 | 28 |
555 | 지난해 | 2015.04.09 | 11 |
554 |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 2015.08.13 | 26 |
553 | 바벨탑 | 2016.10.21 | 504 |
552 | 가을비에 | 2015.03.02 | 23 |
551 | 담금질 | 2015.04.09 | 11 |
550 | 무상 | 2015.07.12 | 1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