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사랑 그 덧없음에

석정헌2015.03.10 10:58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사랑 그 덧없음에


            석정헌


해거름에 길어진 그림자

뭐라고 한 계절을 지껄이다

눈물 젖은 시 한편에

들춘 사랑 안타깝구나


덧없는 인생은

사랑 떠난 매마른 가슴처럼 황량하고

오고 가는 길 가에서

인사도 없이 헤어 진 그 사람

잊어 버려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가슴에 남은

황홀하고 가슴 뛰는 사랑의 자취

그런 사랑의 불씨 다시 일으키고 싶다


사위는 점점 어두워 지고

한물 간 여인의 눈매처럼

축쳐진 어깨 위로 뜬 조각달

늙은 소나무 끝에 걸리면

어슬어슬한 한기 속

흔들리는 하얀 달빛 아래

희미해진 머리 보이지도 않는데

다시 빈잔에 술을 채운다

아직도 혈액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자취

한잔술에 뜨거워진 가슴 벌떡 일어 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기다림2 2017.02.07 63
828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3
827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3
826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3
825 고인 눈물2 2015.08.03 63
824 옛날이여 2015.02.10 63
823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1
822 시든꽃 2015.09.04 61
821 영지버섯 2015.07.05 61
820 생일선물6 2020.08.31 60
819 쭉정이4 2020.08.23 60
818 10월의 축제 2016.10.10 60
817 시월 2015.11.25 60
816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0
815 아픈 사랑 2015.05.16 60
814 시린 가을 2015.03.28 60
813 아픈 인연2 2016.05.17 59
812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2015.04.15 59
811 아내 2 2016.08.04 58
810 관상 2016.01.29 5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