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설날

석정헌2018.02.16 12:02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설날


               석정헌


 칠십한번째 맞이하는 설날

 아침에는 아내가 맛나게 끓여 준 떡국을 먹고

기분 좋게 출근을 한다

하이웨이에 올라와 한껏 속력을 높였다

높은 속도에 다시 핸들이 약간 떤다

확 잡친 기분에

다시 자동차 딜러에 왔다

어떻게 일을 이렇게 하여 놓았느냐고

큰소리쳤더니 담당자와 메니저

모두 나와 미안 하다 하며

온갖 말로 위로를 하며 아양을 떤다

하기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뿐이니

화가나 벌렁 거리는 가슴 진정 시키며

대기실에 앉아 있다

여서번째 왔으니 웬만한 직원은 다 안다

지나 가는 직원 마다 

위로의 말을 하며 미안하다 한다

험한 얼굴로 대하다가도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나 하며

얼굴에 힘을 푼다

멍하니 앉아 이번에는 괜찮겠지 하며

처분만 기다리며 화를 삭이고 있다 

다시는 오지 않아야 할텐데 하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쓰러진 고목 2017.10.20 27
368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7
367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366 아내1 2015.04.07 29
365 아내7 2016.07.25 185
364 아내 2019.08.09 26
363 아내5 2017.06.27 42
362 아내5 2021.12.22 2112
361 아내 2 2016.08.04 58
360 아내 3 2016.08.06 87
359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3
358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9
357 아내의 향기 2018.08.13 67
356 아름다움에 2015.03.09 34
355 아린다 2015.10.08 9
354 아버지 2015.02.17 56
353 아쉬움 2015.11.12 20
352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0
351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47
350 아직도 2015.10.28 2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