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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과 죽음

석정헌2017.01.25 13:09조회 수 35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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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


           석정헌


거친 숨을 뱉어내며 지나 가는길

붉은 노을 서서히

울음마저 어둠에 묻히고

검은 하늘의 내부에

보일 듯 말 듯 한 슬픔조차

피곤하게 느껴질때

내게 열리는 소중한 것들

이제 잊어라 사랑한 것들

이제 잊어라 빛났던 것들


어둠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삶과 죽음의 기묘함

외로운 곳에 선 희미한 그림자

회의적인 삶에 가슴을 바짝 세우고

아직도 균형을 위해 버티고 있다

하늘 한구석에 날카로운 그믐달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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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꽃잎 (by 석정헌) 벌써 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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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마치 오랜시간 함께한 사람과

    작별을 하는 듯한 분위기여서

    기분이 묘하네요.


    '그믐달'은 저에게

    '아련함' '그리움' '소박함'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날카롭고 섬뜩하다니

    오랜 필력을 가지셔서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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