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은 가을
석정헌
창문에 흰 이마를 대고 잠시 머문 달빛
그 빛 뒤에 자그마한 그림자를 읽는다
눈빛마다 불이 붙은 붉은 가을
나물처럼 조물조물 버무린 삶
젖은 얼굴로 너무 멀리와버린 걸까
그리움 어디두고 굳어가는
생과 생 사이 아직도 멀다
나를 지나간 모든 것들에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싶다
그래서 가을이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묻고 싶은 가을
석정헌
창문에 흰 이마를 대고 잠시 머문 달빛
그 빛 뒤에 자그마한 그림자를 읽는다
눈빛마다 불이 붙은 붉은 가을
나물처럼 조물조물 버무린 삶
젖은 얼굴로 너무 멀리와버린 걸까
그리움 어디두고 굳어가는
생과 생 사이 아직도 멀다
나를 지나간 모든 것들에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싶다
그래서 가을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89 | 다시 오려나 | 2015.02.17 | 31 |
388 | 낮은 곳으로 | 2015.02.14 | 31 |
387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2022.11.05 | 30 |
386 | 해바라기 3 | 2019.08.27 | 30 |
385 | 향수 | 2019.06.20 | 30 |
384 | 어둠의 초상 | 2019.03.16 | 30 |
383 | 서툰 배웅 | 2018.08.01 | 30 |
382 | 지독한 사랑 | 2017.05.30 | 30 |
381 | 멋진 괴로움1 | 2017.01.31 | 30 |
380 | 마음 | 2016.12.31 | 30 |
379 | 눈빛, 차라리 | 2016.08.25 | 30 |
378 | 욕망 | 2016.05.18 | 30 |
377 | 자목련 | 2016.02.09 | 30 |
376 | 눈물로 쓴 시 | 2016.01.25 | 30 |
375 | 마른 눈물 | 2015.11.24 | 30 |
374 | 다리 | 2015.10.29 | 30 |
373 | 연꽃 | 2015.10.07 | 30 |
372 | 685 | 2015.08.31 | 30 |
371 | 백팔염주 | 2015.06.02 | 30 |
370 | 아침을 달린다 | 2015.04.07 | 3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