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 때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걱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오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다시 한 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 때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걱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오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89 | 계절의 여왕 | 2024.03.17 | 22 |
688 | 떠나신 어머니 | 2015.03.05 | 23 |
687 | 자화상 2 | 2015.03.26 | 23 |
686 | 죽으리라 | 2015.04.16 | 23 |
685 | 고목 | 2015.10.05 | 23 |
684 | 그런날 | 2015.10.08 | 23 |
683 |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 2015.11.13 | 23 |
682 | 여기는 아프리카 | 2023.08.26 | 23 |
681 | Lake Lanier | 2023.10.26 | 23 |
680 | 노승 | 2015.02.23 | 24 |
679 | 벗어야지 | 2015.02.24 | 24 |
678 | 가을비에 | 2015.03.02 | 24 |
677 | 황토 | 2015.03.05 | 24 |
676 | 포인세티아 | 2015.03.23 | 24 |
675 | 빗나간 화살 | 2015.04.22 | 24 |
674 | 인간 4 | 2015.06.09 | 24 |
673 | 나는 무엇인가 | 2015.07.26 | 24 |
672 | 산들바람에 섞어 | 2015.08.08 | 24 |
671 | 아 가을인가 | 2015.08.18 | 24 |
670 | 아쉬움 | 2015.11.12 | 2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