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작은 무지개

석정헌2018.07.11 07:34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작은 무지개


             석정헌


따가운 햇살 등지고

뒷마당 텃밭에 물을 뿌린다

파란 고추도 제법이고

가지도 색갈이 짙다

가장자리에 마음데로 자란 깻잎 무성하고

탐스런 텃밭 위로 흩어지는 물방울

축처진 이파리 생기를 찾고

그 위를 딛고 핀 작은 무지개 

노천 카페의 구석진 곳

식은 찻잔 손에 들고 생각에 잠긴 

작은 여인의 뒷태처럼

앙증맞고 슬퍼도록 아름답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분꽃 2015.04.11 13
188 뉘우침 2015.04.10 6
187 박꽃 2015.04.09 13
186 살고 싶다 2015.04.09 9
185 만리성 2015.04.09 6
184 담금질 2015.04.09 6
183 지난해 2015.04.09 9
182 1972년 10월 2015.04.09 14
181 고항의 봄 2015.04.09 292
180 겨울 나그네 2015.04.09 9
179 후회 2015.04.09 14
178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18
177 마신다 2015.04.09 12
176 일터 2015.04.09 7
175 자화상 2015.04.09 10
174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29
173 배꽃이 진다 2015.04.07 12
172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19
171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12
170 아내1 2015.04.07 29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