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49 | 기도1 | 2018.01.12 | 37 |
| 548 | 서러운 꽃 | 2018.01.08 | 37 |
| 547 |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 2017.11.13 | 37 |
| 546 | 잠 못 이루는 밤4 | 2017.09.30 | 37 |
| 545 | 경적 소리2 | 2017.04.27 | 37 |
| 544 | 빈잔1 | 2017.04.19 | 37 |
| 543 | 영원한 미로 | 2017.02.11 | 37 |
| 542 | 사랑의 상처 | 2016.08.20 | 37 |
| 541 |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 2016.05.09 | 37 |
| 540 | 떠난 그대 | 2016.04.25 | 37 |
| 539 | 어느 짧은 생 | 2016.04.20 | 37 |
| 538 | 개성공단 | 2016.02.11 | 37 |
| 537 | 황혼 3 | 2015.02.10 | 37 |
| 536 | 치매 | 2023.03.31 | 36 |
| 535 | ㅋㅋㅋ1 | 2021.11.06 | 36 |
| 534 | 마지막 사랑이길 | 2019.10.10 | 36 |
| 533 | 해바라기 52 | 2019.08.29 | 36 |
| 532 | 건방진 놈 | 2019.02.06 | 36 |
| 531 | 쪼그라든 기억1 | 2018.11.17 | 36 |
| 530 | 나의 시1 | 2018.11.15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