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석정헌2017.08.14 14:10조회 수 57댓글 0

    • 글자 크기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석정헌


텃밭 가장자리

게으름에 자란 잡초 사이

몇송이 섞인 코스모스

소슬한 가을 바람에 얼굴 비비며

작은 어깨 서로 대 밀고

색색의 꽃술 간드러진 태를 짓는데

몇마리 나비 꽃술을 회롱하고

작은 어깨에 숨긴 야니와 비발디의 강인함

무심한 눈빛과 마주친

이슬 맺은 꽃잎 살포시 만져지고

점점 뜨거워진 태양에 지쳐

흔들리는 꽃잎 뜨거운 꽃술에

가녀린 꽃대는 힘겹게 버티지만

자리 잡지 못한 잠자리 안타깝고

시드는 꽃잎 짙어가는 향기 애처롭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통일 2018.04.04 484
808 건방진 놈 2019.02.06 32
807 가슴을 친다 2022.09.02 27
806 겨울 나그네 2015.04.09 7
805 우리집 2015.05.02 23
804 바람 2015.06.01 12
803 욕심 2016.04.15 119
802 이상한 세상 2015.03.25 30
801 고항의 봄 2015.04.09 292
800 떠나든 날 2015.05.02 12
799 신의 섭리 2015.06.01 16
798 꽃새암 2016.03.29 93
797 는개비 2 2020.10.16 27
796 2015.02.13 30
795 고구마꽃 2015.03.25 22
794 다시 한해가 2015.12.16 19
793 혹시나 2018.05.21 31
792 1972년 10월 2015.04.09 14
791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2
790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