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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사랑

석정헌2015.02.28 06:57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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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석정헌


어제의 맺어진 고운 사랑이

깊은밤 모진 추위 속에

아픈 흔적만 남기고 그렇게 떠나 갔다


과거에 사로 잡히지 않고

생긴 그데로 사랑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어처구니 없는 오해와 목매는 슬픔에

허물어져 불타버린 사연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외로움에 떠는 무대 떠난 배우처럼

작은 가슴의 내밀한 공간 속에

사랑을 키워 내기 위해

여리지만 쉼없이 피워

뽑으면 뽑을 수록 잘 자라는

매듭풀 같이 그렇게 피어보자

아직도 사랑이여

그대는 벅차게 나에게 밀려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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