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기도

석정헌2015.11.19 11:38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기도


         석정헌


나도 가끔은 따사하게 내려 쬐는

태양이 되고 싶다

어둠을 밀어내고

만물을 소생 시키는

그런 태양이 되고 싶다


나도 가끔은 줄기차게 내리는

비가 되고싶다

말없이 흐르는 강물에라도 섞여 

낮은 곳으로 흘러 가는

그런 비가 되고 싶다


나도 가끔은 차가운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되고 싶다

제 몸을 보호하고

다음 해의 푸르름을 위해 떨어자는

그런 낙엽이 되고 싶다


나도 가끔은 펑펑 쏟아지는

눈이 되고 싶다

세상의 더러운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버리는

그런 눈이 되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9 정상 2016.11.02 181
168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33
167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166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165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6
164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7
163 죽순 2015.03.22 11
162 죽으리라 2015.04.16 13
161 지난해 2015.04.09 9
160 지는 2015.02.28 44
159 지독한 사랑 2017.05.30 26
158 지랄 같은 놈 2019.05.28 24
157 지랄 같은 병 2020.09.03 31
156 지랄같은 봄3 2020.04.24 44
155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4
154 지친 나에게4 2021.12.27 36
153 진달래 2015.03.22 7
152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1
151 질서 2015.09.26 17
150 짜증이 난다 2016.04.08 86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