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는 세월

석정헌2015.06.09 09:33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가는 세월


           석정헌


어젯밤 천둥 번개로

가로에 밀리든 꽃잎

말끔히 사라지고

짙은 잿빛 구름사이

새앙쥐 눈알 같은 하늘

환하게 열리고

두터운 겨울옷

미쳐 벗어내지 못했지만

목련꽃잎 떠난자리

파란잎이 돋아난다


세월은 쉼없이 흘러가는데

뉘우침 마져 희미해지는

가쁜 숨결의 가슴은

고독에 점점 잦아지고

꿈결 같은 추억은 바람속에 섞여

헤진 주머니 속을 빠져 나간다

생각하면 서러운 것을

아픈가슴 마음 속에 새겨둔 어슬픈 형상

지금이라도 다둑여야겠다

    • 글자 크기
벗어야지 가는구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69 전등사 2020.09.19 51
468 떠나는 계절 2020.12.03 34
467 벗어야지 2015.02.24 24
가는 세월 2015.06.09 16
465 가는구나 2015.08.19 11
464 허무 1 2015.06.09 14
463 벽조목 2015.09.05 52
462 백목련 2015.12.19 17
461 망향 2015.06.09 40
460 봄 봄 봄 2016.03.04 32
459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4
458 멀어짐에 2015.03.21 22
457 가을 무상 2015.08.29 22
456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4
455 인간 4 2015.06.09 24
454 낚시 1 2015.07.06 11
453 엄마 2015.12.03 26
452 이른봄 2016.03.04 17
451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53
450 낚시 2 2015.07.06 15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