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헛웃음
석정헌
푸른 저녁이 낮게 엎드린다
고된 하루에 곰삭은 육신
어스름을 밀고 보름 지난 달이
도시의 변두리를 비출 때
시장통 허름한 국밥집 들창 등지고
목로 한켠에 자리 잡은 삶
국밥 한그릇에 곁들인 소주 한잔
누군가 씹다 버린 달은
잔 속에 어른 거리고
고개 숙인체 국밥을 쓸어넣다가
달을 섞어 마신 술
허기진 뱃속을 찌르고
식어가는 국밥
빈 술잔만 물끄러미 바라본다
무표정한 눈은 습기에 젖고
그나마 붉어진 얼굴
비틀거리며 일어서
높아가는 달을 보며
바지춤 한번 추스러고
헛웃음 한번 웃어 본다
오 회장님의 호탕한
기상이 천리향처럼
멀리 멀리 퍼지네요.
'태산준령' , '협객"다운
기상 , 문채 부럽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 강건하시길!!!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429 | 18 19때문에 | 2020.04.09 | 35 |
| 428 | 떠나는 계절 | 2020.12.03 | 35 |
| 427 | 까치밥4 | 2022.01.04 | 35 |
| 426 | 60년대의 영주동 | 2022.10.08 | 35 |
| 425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2.11.16 | 35 |
| 424 | 잠 좀 자자 | 2022.12.06 | 35 |
| 423 | 이별 그리고 사랑 | 2023.04.23 | 35 |
| 422 | 산다는 것은 | 2015.03.06 | 36 |
| 421 | 이상한 세상 | 2015.03.25 | 36 |
| 420 | 어머니 품에 | 2015.04.04 | 36 |
| 419 | 다시 그 계절이 | 2015.10.01 | 36 |
| 418 | 허무한 마음 | 2015.10.22 | 36 |
| 417 | 다시 7월이2 | 2016.07.01 | 36 |
| 416 | 이제 | 2016.07.26 | 36 |
| 415 | 허무1 | 2017.01.21 | 36 |
| 414 |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 2017.09.15 | 36 |
| 413 | 낡은 조각배 | 2018.01.07 | 36 |
| 412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 411 | 4 월의 봄 | 2018.04.20 | 36 |
| 410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댓글 달기